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1/19 18:50:12
Name Let It Be
Subject 그네들이 금메달을 걸고 돌아오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어제, 오늘.
컴퓨터 앞에 앉으면, 경기 결과를 먼저 찾게 되었습니다.
당신들의 승리를 의심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상대가 누구였고, 어떤 스코어로 승리했는지 말입니다.


난리도 아니지요.
효자 종목들이라고 믿어왔던 것들에서, 많이들 탈락했으니까요.
나 역시 많이 아쉽습니다.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금메달.
아직까지 하나도 따지 못했지요.
그리고 딸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 둔 사람도 몇 되지 않지요.

나는 그것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당신들에게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나는 아직, 컴퓨터 앞에 앉아 모니터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말들이 너무나도 싫은대도,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싶은대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당신들에게 관심을 보내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더 이상 아쉬워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금메달에 미련을 두지 않을 겁니다.
그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신들이 최선을 다했다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노력했을테니.
그것만으로도 나는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마음 고생하고 있을 조대희 선수.
그럴 필요 없을 겁니다.
오늘 당신이 보여준 경기들은 멋졌으니까요. ^^


나는 알고 있습니다.
기대치라는 것이, 당사자에겐 상당한 부담이 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 기대치에 못미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의 실망이 뒤따른다는 사실도 말입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지 않습니까?
아직 완전히 끝이 나 버린 것도 아니고, 아직 기회는 있는 게 아니었나요?


우리는 잊고 있습니다.
그네들로 인해, 오늘이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네들이 없인 우리들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네들에게 필요한 것은 비판이 아닌 것만 같습니다.
위로와 격려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늘 하던대로 바라봐주면 될 겁니다.

한 발짝 떨어져서, 이 때까지 보냈던만큼만 다시 보내면 되는 겁니다.



그네들의 목에 걸린 것이 금메달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그저, 환하게 웃으며 다시 그 자리에 있어주면 그걸로 될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케미
05/11/19 18:52
수정 아이콘
아쉬움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파이팅을 외쳐야 하는 건 당연하죠!!
05/11/19 18:53
수정 아이콘
지금 이재훈 선수 결과 기다리고 있는데 초조하네요.. WCG를 이렇게 본 적은 첨인듯.. 언제나 한국 선수 우승을 의심한 적이 없었는데..
05/11/19 18:54
수정 아이콘
이재훈 선수 결승 진출입니다! 우승 GO GO!
05/11/19 18:55
수정 아이콘
와 올라갔네요.. 진짜 다행이네요..
05/11/19 18:59
수정 아이콘
진짜 불안초조.그 이용범 선수 우승한 시즌에는 누구누구 출전했었죠?
강도경,나도현,이용범 선수 던가?
05/11/19 19:03
수정 아이콘
6467575님//네 맞습니다.
05/11/19 19:04
수정 아이콘
강도경 나도현 이용범 선수입니다.
05/11/19 19:21
수정 아이콘
메달 딸 수 있는건 워해머랑 스타밖에 없군요 -_- 도아는 동메달
05/11/19 19:26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한국 선수들의 독무대라고 말할 수 있었던 RTS계..

이제는 딱히 그렇지도 않네요..

그래도 우리 선수들 화이팅입니다 ;ㅁ;!
05/11/19 22:34
수정 아이콘
워크가 한이 될 뿐... 워해머는 사람들 사이에서 무관심이 된지 오래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623 오늘의 프로리그~ (PLUS 대 KTF , KTF 대 PLUS)를 예상해봐요! [39] 체념토스5422 05/11/22 5422 0
18619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39편 [32] unipolar8558 05/11/21 8558 0
18618 오늘 학교에서 일어난 최악의 사건... [56] K_Mton7157 05/11/21 7157 0
18617 <용가리>이후 처음으로 한국 영화를 봤습니다.<무영검> - 스포일러없음 [13] 헤롱헤롱5449 05/11/21 5449 0
18616 PgR 21의 생일입니다. 축하해 주세요 [177] homy5043 05/11/21 5043 0
18615 괜찮습니다. 나쁘지 않았어요. [35] My name is J4808 05/11/21 4808 0
18614 신과학은 없다? [164] 오케이컴퓨터5862 05/11/21 5862 0
18613 박태민 프로토스한테 GoRush 하는 경기가 줄어들고 있네요. [33] 재계6006 05/11/21 6006 0
18612 미친저그 [19] 필력수생5013 05/11/21 5013 0
18611 차기맵후보작 "개척시대" 감상평! [9] 라구요4894 05/11/21 4894 0
18610 월요일 저녁, 한빛 대 SKT1의 재밌는 대진을 보며 [81] 세이시로5595 05/11/21 5595 0
18607 면접 또 탈락..한숨만 나오네요.. [46] 사랑천사7837 05/11/21 7837 0
18605 안녕하세요 PGR첫글입니다. 다음달에 군대를 가요. [10] 장미의 이름3893 05/11/21 3893 0
18603 Goal~~!!이란 영화를 봤습니다..(약간의 스포일러) [12] 친절한 메딕씨4424 05/11/21 4424 0
18602 밑의 쥬다스페인님의 글을 읽고 생각난 또 한명의 프로토스... [19] legend4991 05/11/21 4991 0
18600 "강풀"의 인터넷 만화를 보셨나요? [24] 바카스5432 05/11/21 5432 0
18599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날 임요환 선수.. [7] [Hunter]Killua5218 05/11/21 5218 0
18598 아... 장재호선수.. 무너지네요... [28] llVioletll8583 05/11/20 8583 0
18597 전 수능 때 이랬습니다. [39] 루미너스4336 05/11/20 4336 0
18593 진정한 프로와 팬의 관계에 대한 짧은 생각 [62] Passer-By14156 05/11/20 4156 0
18591 이제 수능입니다. [26] 껀후이4394 05/11/20 4394 0
18590 [ID A to Z]ⓑ Boxer , 테란의황제 임요환 [28] 몽상가저그5611 05/11/20 5611 0
18589 [ID A to Z]ⓐ AnyTime , 사신토스 오영종 [33] 몽상가저그6050 05/11/20 605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