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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15 18:29:34
Name Neptune
Subject MBC 히어로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당신들은 이길만 했습니다.
엔트리 발표 후, 전 당신들에게 작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박지호 선수가.. 엔트리에 없더군요.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사실, 박-지-성이라 불리울 정도로, 세 선수는 팀 내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선수 중 하나를 빼다니..

당신들의 용기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사실, 프로리그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팀이라면, 그들이 최고의 카드를 내밀었을 때 무조건 승리한다고 봐야합니다.

T1 이 최선의 엔트리를 들고 나왔을 때, CJ 가 최선의 엔트리를 들고 나왔을 때,

KTF가 최선의 엔트리를 들고 나왔을 때, MBC 가 최선의 엔트리를 들고 나왔을 때,

누구든 그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우승을 못 하는 것은 당연지사일 뿐더러, 애초에 플레이 오프도 올라오지 못했겠죠.



그러나 당신들은 최선의 카드를 들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팀내 비중 2위의 박지호를 뺐는데, 어찌 최선이라 칭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오늘의 당신들은, 최선보다 강했습니다. 최선의 엔트리는 아니었지만, 최강이었습니다.



우승.. 사실 우승은 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약해서, 상대가 강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우승은 + a 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상을 뛰어 넘는 그 무언가가 있지 않은 한, 우승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런게 우승입니다.



T1이 우승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T1팬들이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죠.

'아스트랄 T1'

그들을 상대할 전력은 많습니다. 실제로 정규리그에서도 2패를 했고, 그들은 강팀이지만, 무적의 팀은 아니죠.

그러나 그들은 우승했습니다. 왜냐면.. 그들은 + a 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팬들은 '아스트랄'이라고 표현한 것이죠.



MBC 히어로가 박지호 선수를 내보내지 않은건.. 그 + a 를 위한 것이었겠죠.



KTF 도,  MBC 도 잘했습니다. 스코어와는 달리, 누가 이겨도 어색하지 않았을,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실력도, 준비도, 그 어떤 것도 둘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단 하나가 달랐습니다.



내일 큰 경기를 앞둔 에이스를 출격시킨 KTF 와, 100% 실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에이스를 제외한 MBC 는, 분명 보는게 달랐다고 생각합니다.

KTF 는 승리를 바라보았고, MBC 는 우승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차이가, 뒤집을 수 없는 종이 한 장의 차이가 4:0 의 스코어를 만들어 냈겠죠.



MBC 히어로, 그대들의 각오와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 악물고 덤벼든 오늘의 경기에서, 우승 할 수 있는 '숨겨진 무언가'를 오늘 저는 보았습니다.



KTF 팬으로서, 당신들의 승리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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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Life
06/07/15 18:34
수정 아이콘
박지호를 뺐다기 보단.. 에이스결정전에 넣은거 같은데..

플토가 할만한 815가 7경기에 있었거든요.

이제 엠비씨는 8인 엔트리가 아닌 9인 엔트리를 짤 수 있다는 거죠.
사다드
06/07/15 18:38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KTF에서 플토카드를 상대할만한 카드들이 많죠. 그리고 자신있게 플토를 내보낼 만한 맵도 마땅치 않습니다. 8153가 좋은데 에이스 결정전 맵이었구요.
어쨌든 정말 카드가 다양하고 그 다양한 카드들이 강력하기 까지 하네요.
정말 축하합니다.
그림자
06/07/15 18:56
수정 아이콘
이길만 했습니다. 정말..
나두미키
06/07/15 19:33
수정 아이콘
+@가 아스트랄 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오늘 MBC는 정말 '우승할'만한 포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정말 수고하셨고 축하드립니다.
06/07/15 19:53
수정 아이콘
이 여세를 몰아 다음 대 엔투스전에서도 활약해주길 바랄 따름입니다.
물빛구름
06/07/15 22:4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06/07/15 22:56
수정 아이콘
이길만 했다는 말에 감동이네요.
KTF에 대한 실망의 얘기만 너무 많지 않을까.. 라고 약간 겁나기도 했는데..
아무튼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T1과 MBC를 둘다 칭찬해주시다니 이보다 좋을수가 +_+

감사합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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