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8/07/23 23:20:06
Name 비밀의문
File #1 Screenshot2018_07_23_22_39_55.jpg (91.5 KB), Download : 34
Subject [스타2] 육아 34아재 마스터 다시 달기


한때 외국인 노동자 생활의 설움을 스2로 날리던 시절이 있었죠...
퇴근하면 밖에 나가는 것이 무서워 종일 스2만 잡던 시절....

당시 스2는 밸런스 존망겜의 대명사였습니다. 모선핵의 열(10) 사기 스런 가위바위보에 날빌들이 난무했죠.
그 당시 날빌에 당해서 종일 씩씩대고 아끼던 기계식 키보드 샷건 날리다가 자가 수리 한 게 생각나네요...

암튼 그러던 어느 날 마스터 한 번 달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죠. 그러던 중 기회가 왔습니다. 때는 긴
긴 여름휴가 기간! 남들 고향이다 피서다 갈 때 전 피서지를 이 망2에 모든 걸 쏟았었죠. 2일간 48게임을 내리
달렸지만 온갖 토스의 날빌과 저그들의 맹독충 댄스를 보며 그때 참 샷건의 참맛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심한 내상을 입고 한동안 스2는 멀리하고 비슷한 이름의 스파4에 외도를 하다, 연말쯤에 다시 한번 마음을 잡고
꾸준히 달려 첫 마스터를 달았습니다... 32살의 나이에 마스터.... 그리고 꾸준히 이신형의 빌드와 개인방송을
보면서 잠깐이나마 그마 두시간 달아보고 모든 걸 다 이뤘다(?!)는 생각에 게임을 접었죠.

그 후 다양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오고 취직을 하고 회사가 망하고(?) 다시 해외노동자가 되려고 집까지 다 구하다가
다시 엎어지고...결혼을 하고(!!) 저 닮은 아들이 태어나고 (!!) (여러분 육아는 게임의 적입니다 적!!)

아들이 태어난 후에는 바로 끌 수 있는 갓갓블로3 만 하면서 지냈습니다만 게임 게시판의 다이아를 달았다는 글을 보고 다시 한번
스2가 생각났습니다. 연어가 어디갑니까! 다시 돌아오는 거죠!

퇴근 후 와이프 쉬라고 그러고 아이에게 분유 80미리를 먹인 후 거하게 재웁니다. 그 후 몰래 컴터를 키고 망겜2를 실행시키죠... 네 그리고 당합니다. 포토러쉬!! 전진병영!! 바퀴 올인!! 예전의 흥분과 샷건감이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젠 칠 수 없죠. 힘들게 재운 그분이 깨실 거니까요.

이제 애 아빠다 이런걸로 흥분하면 안돼' 멘탈 관리하며 다시 한번 서치를 누릅니다.그리고 이어지는 패.배 ! 안되겠다 싶어 출퇴근 지하철에서 저의 개인적 스승 이노베이션의 개인화면을 유투브로 봅니다.

(일을 이렇게 했으면 승진했겠다...) 그렇게 일주일....전 다시 한번 마스터를 달았습니다.

처음 달 때의 행복감과 만족감보다는 갑자기 허무함이 밀려드네요.... 원사운드의 명언처럼 "게임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하는거지"라는
마음으로 즐겨야 했는데 이제는 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더 듭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새롭게 태어난 못난 절 닮은 제 아들이 옆에서
놀아달라고 옹알대고 있어서겠죠....

틈틈이 게임은 하겠지만 이제는 두근거리며 서치를 누르는것보다 제 옆의 요녀석이 어서 커서 저와 함께 공차는 날이 더 기다려집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여러분 망2겜 그래도 여전히 재밌습니다.... 가끔 하면 재밌어요 스2 화이팅 !그리고 대한민국 아빠들 화이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푸들은푸들푸들해
18/07/23 23:33
수정 아이콘
모선핵이면 군단의 심장때 수정탑에 과충전 거는게 마나 25밖에 안들 때 였을까요? 그때당시 토스였던 저는 쉽게쉽게 이겼 던 기억이 납니다만
가루맨
18/07/23 23:47
수정 아이콘
그건 공유 초창기 시절입니다.
그 당시 모선핵은 가성비, 인성비, 테크 등을 종합해 봤을 때, 모든 RTS 게임을 통틀어도 역대급 사기 유닛이었죠...
18/07/23 23:39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
워송배틀드럼
18/07/23 23:52
수정 아이콘
모선핵 얘기 나오는 순간 테란임이 확정 크크 축하드립니다!
18/07/24 01:16
수정 아이콘
저는 서른 넘어가면서 하루에 두세판씩 안하면 감이 떨어져서 마스터 유지가 안되가지고 결국 스2를 포기했는데.. 지금 다시 올라가라고 하면 못할거같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신공표
18/07/24 03:32
수정 아이콘
이신형 개인방송은 아프리카에서 보나요? 혹시 유튜브 같은데 올라와 있는 건 없는지..
곰리마
18/07/24 08:37
수정 아이콘
이신형선수 트위치에서 꽤 자주방송하십니다.
비밀의문
18/07/24 09:07
수정 아이콘
유투브에서 innovation streaming 검색어 치시면 나옵니다.
세이밥누님
18/07/24 08:07
수정 아이콘
이야 크크 뭔가 현실감이 있어서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스1 스2 다시 손대보고 싶지만 머리는 도는데 손이 안돌아서 TCG에만 집중하는게 아쉽네요
곰리마
18/07/24 08:38
수정 아이콘
어우... 매일못하니깐... 이게 감이 쉽게 안잡혀서 마스터 못가고있는데 부럽습니다
及時雨
18/07/24 09:30
수정 아이콘
존경스럽습니다
토끼호랑이
18/07/26 17:38
수정 아이콘
종족별로 좋은 빌드 하나씩만 추천 부탁드립니다~~!!!
테란 유저인데 저그전은 가끔 하니깐 정말 이기기 힘드네요.
신기하게 다3 유저는 쉽게 이기는데 같은 등급인 다2는 못이기겠네요.
비밀의문
18/07/27 12:45
수정 아이콘
전 프로게이머 빌드를 그대로 따라 쓰는게 많아서.....제가 자주 사용하는 빌드는
저그전 : 앞마당 후 2배럭 빠른 자극제 업글 후 2료선 -> 1배럭 추가 후 팩토리에서 탱크생산 -> 2탱크 생산 후 탱크 자리잡고 해병으로 이득 본 후 운영
토스전 : 1. 앞마당 후 3배럭 (이신형 식) 적절한 운영, 2. 앞마당 후 1-1-1으로 사이클론으로 대공 막으며 3배럭 기술,기술,두개 생산 하는 에드온 후 적절한 힘싸움...

테란전 : 선 가스 후 2사신 1싸이클론 후 앞마당 진행, 바이오닉 운영

을 기본으로 사용합니다... 거진 이신형의 빌드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습니다. 방송보면 도움 많이 되실 거에요...!!
토끼호랑이
18/07/27 14:5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부화뇌동
18/07/31 10:29
수정 아이콘
유부추! 래더건승하십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431 [기타] [워3] kekelove가 WCG에 보내는 편지 [10] 타카이8251 19/04/09 8251 5
65430 [하스스톤] 어둠의 반격, 블리자드의 반격을 이끌어낼까? [55] BitSae13274 19/04/09 13274 1
65429 [LOL] 바뀐 칼바람나락, 재미있게 하시고 있으신가요? [51] 잊혀진영혼12430 19/04/08 12430 0
65428 [LOL] 승강전 마지막 한자리 매치업이 결정되었습니다 [44] Leeka12669 19/04/08 12669 1
65427 [기타] 게임장애, 근거도 없고 대책도 없다.gisa [31] 홍승식9670 19/04/08 9670 1
65426 [LOL] 샌박, 담원, 킹존에 대한 시즌 마무리 잡설 [59] Leeka11631 19/04/08 11631 2
65425 [LOL] 최근 KT를 보면서 느꼈던 위화감? [135] Leeka20038 19/04/08 20038 6
65424 [LOL] 9.7 패치 이후 룬 선택에 대한 짤막한 팁 [15] Bemanner9864 19/04/08 9864 0
65423 [기타] 주말에 슈로대 T 엔딩 봤습니다. 감상 들어갑니다~ [46] Cand10613 19/04/08 10613 0
65422 [LOL] SKT vs 킹존 짧막하게 적어보는 감상평과 결승 예측 [90] 랜슬롯13843 19/04/08 13843 4
65421 [기타] 괜찮은 배틀로얄 게임 하나 소개합니다. Ring of Elysium [9] 장원영9619 19/04/08 9619 2
65420 [LOL] 합이 빠르게 맞아가는 '드림팀' SKT [149] The Special One17792 19/04/07 17792 15
65419 [LOL] LCK 팀과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맞붙을 LPL 4팀이 확정되었습니다. [50] 신불해13432 19/04/07 13432 4
65418 [LOL]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 예상을 뒤집은 장면들 - SKT vs 킹존 후기 [179] Leeka19978 19/04/07 19978 10
65417 [기타] WCG 워3 관련 황망한 소식 [15] 타카이13543 19/04/07 13543 0
65416 [기타] IGEC2019 에서 한국인 강연자 정보 [5] Rated8549 19/04/07 8549 0
65415 [스타2] 2019 마운틴듀 GSL 시즌 1 4강 2경기 직관기 [6] 及時雨10966 19/04/06 10966 4
65414 [LOL] LPL 역대급 탑캐리에 휩쓸려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진 RNG [86] 신불해19570 19/04/06 19570 4
65413 [기타] (데이터 주의) 색다른 재미의 격투게임 UNDER NIGHT IN-BIRTH [27] 삭제됨11186 19/04/06 11186 1
65412 [LOL] 19스프링 시작 전 예측과 결과 [19] anddddna11686 19/04/06 11686 0
65411 [LOL] 데이터로 보는 SKT vs KZ 플레이오프 프리뷰 [70] Leeka15900 19/04/06 15900 7
65410 [하스스톤] 바르고스가 불러온 세기말 난장판 [13] BitSae11311 19/04/06 11311 1
65409 [오버워치] 스테이지 2 1일차 경기 후기와 메타 [8] 손금불산입9359 19/04/05 9359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