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생겨 뒤늦게 다시 봤는데, 황규석 선수의 2세트는 정말 대역전패네요. 3시와 12시 좌측의 수정탑에서 소환된 소수 병력이 계속 견제 넣는데 수정탑 찾아낼 생각을 전혀 안 합니다. 상황이 불리하면 이해하겠지만, 완벽히 유리한 상황이었는데도 그 점을 신경 써주지 않은 건 정말 이해가 안 가네요.
그리고 22분경의 교전에서 우왕좌왕하며 폭풍 뒤집어 쓰는 장면은.. 끔찍합니다. 2로공 거신 체제에 대한 대비도 전무해서 그때 인구수 뒤집힌 후로는 할 게 없었던 상황이었고요. 시종일관 유리했는데 경기력이 많이 아쉽군요.
반면 정윤종 선수는 EMP를 그렇게 맞으면서도 6가스 고위 기사로 끈질기게 버티며 거신 체제를 완성시켰고,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도 견제를 게을리 하지 않은 것이 승리의 요인인 것 같습니다. 12시에 2차, 3차로 광전사, 암흑기사 계속 넣은 것도 컸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