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기사가 산개한 채로 다가가면 유령은 어느 고위기사가 환류를 쓸지 알 수 없죠. 모든 고위기사를 무력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괜찮겠지만 고위기사가 유령보다 많은 경우가 많았고요. 사실 그때나 지금이나 사이오닉 폭풍이 있느냐 없느냐가 교전의 승패를 가르기 때문에 EMP 범위가 넓은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 100만 깎게 하는 걸로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환류대 유령 싸움은 고위기사가 유리하다는 것은 이제 그냥 정설인데 그걸 아니라고 강변하셔도 저로서는.. 뭐 이걸 인정하지 않으신다 해도 거신고기대 해불유의는 전자가 좋다는건 인정하시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당시 프로토스들이 대처를 제대로 못하는 것이 맞았죠. 현재의 양상을 볼 때 그때의 유령으로 돌려놓더라도 요령이 생긴 지금 프로토스 유저들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고 후반 밸런스는 여전히 프로토스에게 웃어주리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테란의 극강타이밍은 어디까지나 중반이지 초반이나 후반이 아니니까요.
와 근데 어찌됬던 이번주는 스포티비 해설진들이 고생하네요.
화요일이 2경기라 김철민캐스터와 한승엽해설은 이틀간 총 4경기를 중계하는군요.
근무조건이 확실히 열악하고 힘든것을 알지만, 그래도 한승엽해설은 너무하긴 합니다...
반면, 해설의 질을 떠나서 일단 두분은 너무 고생한다는 점이 안타깝기도 하네요.
참 이해가 안 가는 게 유독 한승엽 해설만 해설 실력이 거의 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옥션 스타리그 이후 한동안 중계가 없었던 김태형 해설과 엄재경 해설도 그 사이 해설의 질이 많이 좋아졌거든요.
스2에 한정해서가 아니라 다른 종목들을 통틀어 봐도 지금의 한승엽 해설은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승엽 해설에 대해 기다려 보자는 입장이지만, 이번 프로리그 막판까지 한승엽 해설이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해설진을 고인규, 유대현 조합으로 바꿔주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