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국 고기드랍의 견제력이 더 강하다는 말을 계속 하고 있는 겁니다. 대신 기갑병 드랍이 자원이 덜 들고 빠른 타이밍부터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거고요. 피해량을 똑같이 맞춰야 동등한 수준의 견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자원을 비슷하게 쓰는데 고기드랍이 더 강하다고 주장하고 싶으신 거라면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그유저지만, 경기 시청할때는 종족 밸런스 따라서 그때그때 약세종족 응원하는 입장이라 최성훈 선수 우승을 바랐는데 아쉽네요.
스1 때부터 전통적으로 어그로를 보장하는 전설의 드립 "패자가 더 빛난 경기"를 시전하고 싶은 심정...
물론 송현덕 선수도 경기력 훌륭했습니다. 좀 불안정해보이는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이 선수 해마다 프리미어급 대회 타이틀 최소 하나씩은 꼬박꼬박 챙기는 선수죠.
끝에 두 경기만 띠엄띠엄 보긴 했지만, 멋진 경기 보여준 두 선수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치열한 혈전 끝에 4:2 스코어는 GSL 결승에서 자주 나오는 시나리오인데 IEM에서 재현됐네요.
전 정말이지 테프라는 종족전에서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송현덕의 끈질긴 견제도 게임을 더 치열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고 봅니다. 사실 오늘 최성훈이 만난 토스들이 다들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라 이렇게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됐지 어지간한 토스들이었으면 그냥 압살했겠죠
오늘 송현덕도 역대급 플레이를 보여준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전 테프전 토스가 유리하다는걸 부정하는게 아니라, 일부 테란들이 박박 우기는 것만큼 심각하다는건 아니라는 소리죠. 한수 아래 토스들도 자기보다 위의 테란을 잡을 정도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당연한 소리를 해도 테란들은 저를 보고 프뻔뻔이니 뭐니 하겠지만요.
위에서 나온 기갑병드랍vs고기드랍 논쟁만 해도 하도 이해가 안되서 다른데서 물어보니 역시 기갑병 드랍이 더 쎄다고 하네요.
솔직히 pgr에서까지 밸런스 관련 지나친 징징이나 논쟁은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