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탈리아 경제개혁안 상원 통과 예정이고 신임총리가 개혁 지향파라서 일단 그부분에 약간의 기대감은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이탈리아의 정확한 재정상황을 몰랐을리는 없겠죠. 이미 리스크 해결과정중 한부분이라 예상했었을 겁니다.
독일은 유로존의 경계감을 낮춰야 하는데는 동의를 할 수 밖에 없으니 기존 입장을 고수하긴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부터 그네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따라줄 수 없는 국가적 위치에 있으니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더라도 이탈리아 깨지면 엔딩이죠.
아마 또한번의 긴급 정상회의를 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죠 보수연정을 선택한 사람이 메르켈이니..
지금 독일 상황은 쉽게 말해 제발 좀 그만 도와줘라..근데 그러다간 혹시나 나중에 국가 전체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건 아주 어려운 딜레마라서, 쉽지 않겠죠. 근데 메르켈과 여론이 정확히 어딜 지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독일은 비정상적인 지원에 더이상은 찬성할 수 없다고 못박는데, 단순하게 생각해서 양쪽이 극단적으로 갈릴 일은 절대로 없을거니까
절충안을 찾겠죠. 사실 유럽공동기금을 이렇게 사용하면 나중에 또 문제가 생길 건 뻔하니 시간을 조금 끌어서라도 판단을 해보자는게
유럽 우두머리 독일의 입장이라 지금은 그냥 파워게임이 과정일뿐..
어제 한때 8%가까이 오른건 시장의 가격이란 흐름이 돌고 돌아 나타난 단순한 모습일뿐이겠죠. 지금 유럽도 그렇고
아니 전세계 시장 참여자들 중 대다수는 겉으론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도 속으론 그래도 결국 해결할거다..로 가닥을 잡았잖아요.
아직 재궤도에 올라선 건 아니겠지만,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려는 꿈틀거림 정도?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악은 이탈리아 쇼크로 인해 스페인부터 도미노처럼 나가 떨어지는 유로존의 절망이 될거고..이땐 외부지원으로도 감당이 안되겠죠.
최선은 내년 그리스 부분적 디폴트를 시행하면서 실마리를 풀어나가는거..아니면 레버리지를 지금보다 더 풀어서 예전 해결할 수
있었던 타이밍으로 시간을 되돌리는거 겠죠.
그 사람들이 바보도 아니고, 각국의 브레인들인데 알아서 잘 할겁니다. 다만 정치적인 이득계산을 해야되니 어떻게 타협점을 찾는가가
포커스인데, 독일이 강수를 둘것이냐 그건 힘들지 않을까요? 미국에서도 좀 그러지 말라고 압박을 할거니까..
이탈리아의 적정 국채금리는 6% 선이 아닐까 합니다.
(7%를 심리적 마지노 선이라고 봤을 때 -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9.5% 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만)
어제의 그 사단은
시장 수급 상황 때문에 7%를 왔다갔다하니까
파생상품 시장에서 이익을 좀 내려는 욕구들이 매도세를 형성하는 바람에
급하게 7% 이상으로 금리가 상승한 것 같고
오늘(어제인가요?) 다시 금리가 6% 정도로 떨어진 걸로 봐서는
이탈리아 경제 펀더멘탈 자체가 디폴트를 반드시 해야하는 수준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제의 금리 급등은
단순한 심리적 요인인 것 같아요.
(누군가 부채질을 했을 수도 있고 안 했을 수도 있지만-)
이번 주말 중에 이탈리아에서 적절한 부채 감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면
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해서
위기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 단시일 내에 적절한 시그널을 보여주지 못하면
다시 한 번 사람들의 불안감을 부채질해서 이익을 보려는 시도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중요한 건 우리입장에선 이탈리아나 그리스의 정확한 상황을 모른다는거죠. 모든걸 기사로만 판단해야 되니..
그쪽 베테랑 실무자들만 실상을 알건데, 그 사이에서 처묵할려는 세력들까지 우리가 다 신경쓰기엔 너무 광범위합니다.
그래서 변수를 좀 좁혀보자는거죠. 어찌보면 강만수 전 장관보다 우리가 이거에 더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