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느낀건데 SKT는 확실히 '메타 적응력'이 세계 최강은 아닌것 같습니다. 지난 미친포쓰의 15섬머때도 잠깐 대세였던 탑쉔, 헤카림등은 숙련도가 별로였죠. 이번 패치에서도 듀크가 조금 탑픽들이 에코/마오카이가 내려가면서 최적화가 안된듯한 느낌은 받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탑 럼블같은거 나올줄알았는데 의외였어요.
궁예질을 해보자면 저의 가장 애정가는 캐릭인 다시 돌아올 '룰루'가 개인적으로 SKT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그때 [폰 욕한 사람들]이 [친 SKT]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그건 말도 안되는 비약이죠. SKT에 우호적이지 않아도 폰 욕할 수 있죠. 제가 말한 친 SKT적인 사람들은 당시 [폰 욕하면 친 SKT냐? SKT팬인데 왜 SKT 끌어들이냐 이게 SKT랑 무슨 상관이라고?] 라고 댓글을 쓴 사람들입니다. 이분들은 친 SKT 맞죠. 저 댓글은 맞는말이구요.
전 사실 작년, 현 skt가 메타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팀인가는 생각해볼 수록 좀 애매하더라구요. 잘하는 메타, 못하는 메타 이런게 따로 있다고 보이진 않습니다. 워낙에 선수 전력 자체가 강력하다보니... 한편으로는 메타적응력이 세계최강은 아니라지만, 정작 작년 내내 휩쓸었던 skt 말고 메타적응력 면에서도 세계최강이라고 부를만한 팀이 딱히 없기도 하거든요. 크크... 올해도 뭐 크게 다르지 않구요. 특정 픽이 떠오르고 지고보다는 본인들 개개인의 폼 문제, 그리고 주가 되는 전략의 방향성의 효과 여부가 더 팀의 전력에 강하게 영향을 주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스프링때 룰루 op다 뭐다 해도 거의 skt만 쓰던 픽이었고 뜬금 상위라운드가더니 룰루말고 다른 챔프들 꺼내면서 후려잡았죠. 룰루만 쓴 이유는 여러모로 폼이 안좋은 팀의 역할상 다양한 롤을 할 수 있고 당시 스탯도 좋은 챔프라 고정적으로 못박아 뽑았던거고... 그래서 특정 챔프의 흥망에 크게 좌우된다기보다 원체 빈틈없이 짜여져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보니 어느 한부분에서 어긋나면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이른바 조정타임 혹은 쿨타임이 존재하는 것 같긴 합니다. 올해는 좀 더 그런 느낌이라... 그래서 이런 습성을 저는 skt의 '루트(√)'식 페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는 초반기에 부침이 존재하는 흐름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그나마 중요기점이 아닌 타이밍에 이런 상황이 오고 그걸 극복해나가는 것을 반복하다보니 차라리 다행같다는 생각도 들때가 있죠.
그렇긴 합니다. 상위 3팀인 락스, kt, 삼성을 상대로 세트득실 많이 벌어놓고 팀 전력 분석상 중상위권으로 분류되는 진에어/아프리카에게 일침을 맞은건 어찌보면 skt 입장에서는 그리 승패분배에 있어서 나쁜 구조는 아니겠죠. 다만 롱주에게마저 지면 진짜 스프링 1라운드 재림 빼박캔트라... 어째 분위기가 딱 그리 될거 같은게 참 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