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에서 한국 최강의 자리에 오르고 서버조차 사라진 도타2에서도 초청팀까지 뽑힐만한 월클 자리에 오르고, 히오스도 짧지 않은 기간 천하제일을 누리고. 오버워치에서도 해외팀들에게 국내팀중 경계대상 1순위로 꼽히고, 선수를 싹 갈아 엎고 처음 한국 최강이된 롤에서 다시 한번 세계 최고를 노리네요.
MVP 정말 잘하네요. 사실상 신인팀인데 전통의 구단이라 그런지, 구단 자체가 어떻게 좋은 선수를 찾고 선수단을 관리하고 적절한 전략을 짜는 코치진을 가질수 있는가 하는 매니지먼트 체계가 잘 잡혀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CJ는 세판 모두 운영에서는 답도 없네요. 첫판도 MVP가 불리한 경기를 뒤집으려는 공격적인 운영에 휘둘리다가 간신히 이긴느낌이었는데 나머지 두판에는 그냥 시원하게 털렸네요. 선수문제보다 위쪽 코치진 문제가 너무 커보이는데 애초에 나진도 운영이란게 잘 안되던 팀이었는데 팀컬러를 그대로 CJ에 이식한 느낌이 왜 이렇게 많이드는건지 모르겠네요.
신생 MVP에는 SKT T1의 강함도 보이지만, 이제는 흩어진 삼성화이트(MVP 오존)의 느낌도 나네요. 개인 기량과 한타가 기가 막히게 뛰어났지만 마타 합류 이후 운영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해서 적절한 라인전과 운영으로 상대방을 탈탈 털어먹던 삼화의 느낌이 듭니다. 임현석 감독 말고 당시 코치진도 죄다 나갔는데 팀의 전통이라는 게 은근히 있나봅니다. 경력자를 모아놨어도 오브젝트, 타워, 교전 장소 및 타이밍 선택도 못하는 팀이 수두룩한데 MVP는 노련한 맛이 있어요.
롤챔스 요즘 좀 시들해서 자주 안보고 있긴 한데, 가끔 롤챔스 인터뷰를 볼때마다 인터뷰어를 두 해설로 바꾼건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성 아나운서를 중심으로 신변잡기식 인터뷰 하는것보다 게임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해설들이 복기하듯이 인터뷰 하는게 꽤 재미가 있네요. 이전에는 인터뷰 그냥 스킵했는데 요즘 인터뷰는 게임에서 중요장면을 선수와 함께 다시 보면서 이야기 하는게 재밌어요.
순위표를 보니 슬슬 그룹이 갈리는 느낌입니다. 거의 비슷한 전적에 득실차로 순위가 갈리고 있는 1~4위팀, 그리고 포스트시즌의 막차인 5위를 두고 5~7위가 엉켜있는 모양새인데 진에어가 지고 오늘 MVP가 이기면서 MVP가 한발 앞서는 모양새입니다. 그리고 강등권에 처해 있는 CJ와 롱주까지. CJ가 오늘 질 때 MVP의 날선 경기력에 밀려서 그렇지 1세트는 반격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롱주는 너무 무력하네요.
스플릿푸쉬는 좋은데 그와중 벌어지는 탑 딜교환 싸움에서 강하진 않죠
2단출장이라든가 하는 부분으로 때울순 있지만 탑쉔은 텔로 합류하는 건 다른 탑에 비해 메리트가 약해서...
클템이 수백번 강조하듯 도발과 궁 쉴드 빼면 한타에서 존재감이 없어서... 저 두 스킬의 숙련도가 극한으로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