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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 2005/07/11 13:02:36 |  
 | Name | 호수청년 |  
 | Subject | 주훈의 승진시험 이야기. |  
 |  여보, 빨리 일어나세요. 이러다 늦겠어요.
 으음... 벌써 아침이야?
 
 일찍 일어나셔서 기출문제 한 번 더 보고 가셔야죠. 1년에 한 번 있는 진급시험인데요.
 
 휴~ 어제 늦게 잤더니 제법 피곤하네. 그래도 우리 여보야 덕분에 내가 산다 살어.
 
 당신도 참 아침부터..;; 용욱아 일어났니?
 
 네...
 
 그럼 학승삼촌 좀 깨워줘. 상욱아 넌 또 왜 이렇게 안 일어나니? 너 그럼 아침밥 업ㅂ어!!
 
 엄마 미워!!!! ㅠ.ㅠ
 
 
 이렇게 그들의 아침은 시작되었다.
 
 
 자 맛있게 먹자. 자 한시 방향을 보고 테란기도 드려야지,
 "메가웹에 계신 아버지,어머니 오늘도 마인폭사로 부터 우리를 지켜주시고, 스탑럴커로 부터
 우리를 유혹하게 하지 마시며, 갈 곳 잃은 드라군에게 마인으로 이정표를 제시하여 주시고
 방황하는 뮤탈리스크에게 이레디를 내려 주시옵소서"
 
 용욱, 학승 : (ㅅㅂㄻ........)
 
 
 아버지 오늘 진급시험 있으시죠?
 
 어. 지난번엔 이과장에게 밀렸지만 부장만큼은 내가 먼저 되어야지!
 
 오늘 바이오리듬은 좀 어때요? 밥 먹지 말고 녹차나 한잔 하시고 가시지 그랬어요.
 
 으음.. 그저 그렇다.
 
 형, 이번에야 말로 만년과장 졸업하고 꼭 부장다셔야 합니다!! 부장이랑 과장은 레벨이
 달라요 레벨이.. 그리고 언제까지 우리 형수님 고생시킬 순 없잖아요.
 
 20살 어린 나이에 부장까지 초 고속 증진으로 엘리트 삶을 살다 이번에 명퇴당한 학승이가 한 마디 던졌다.
 
 
 흠흠. 여보 나 이제 갔다 올께. 오늘부터 수요일까지 시험이니깐 조금 늦을꺼야.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네, 알았어요 여보. 에이 상욱이 너 진짜 안 일어날꺼야. 아버지 가시는데 인사는 해야지~
 
 엄마 미워 ㅠ.ㅠ
 
 애가 참.. 어린아이도 아니고.. 그럼 시험 잘 치시고 오세요. ^^
 
 
 와이프의 상콤한 미소를 보니 주온의 얼굴엔 저절로 홍조가 생겼다.
 
 
 
 임.요.환 씨~
 
 네 전데요.
 
 택배왔습니다. 여기 싸인해주시고요.
 
 네.. 이건.. SK 홈쇼핑 무료증정 "러쉬아워-대 아기곰전 맞춤빌드??!!" 그나저나 상욱이 너 진짜 안 일어날꺼야~~~~~~~~~~~~~~
 
 
 
 
 
 
 어두운 방 빠꼼히 창문을 열고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옆집 사는 규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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