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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 2006/11/12 20:36:07 |  
 | Name | 창이♡ |  
 | File #1 | 메인.jpg (0 Byte), Download : 32 |  
 | Subject |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서른네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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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테리한 소녀_Mysterious Girl
 
 
 
 
 
 
 서른네 번째 이야기.
 
 
 
 
 
 
 
 
 
 
 “나 오늘 학교 축제였어~”
 
 신비가 먼저 말을 꺼냈다
 
 오옷~ 그래 좋았어 감이 온다
 
 
 “와~ 좋았겠다 오늘 뭐 했었어?”
 
 “마지막 날이라 운동장에 무대설치하고 여러 가지 이벤트 했었어 흐흐”
 
 
 좋아 지금이닷
 
 
 “오옷 좋았겠다~ 뭐 인상 깊었던 것 없었어~?”
 
 
 나 오늘 호응 너무 좋았다고 자만 하는것 아닌지 모르겠네
 
 그래도 내 공연 얘길 꺼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신비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말을 꺼냈다
 
 
 “마지막 밴드 공연이 좋았어~”
 
 
 
 헉!! 신비가 우리 학교 학생일 확률이 거의 100%에 가까워졌다!!
 
 
 설마설마 했던게 현실로 다가오다니....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역시 최선을 다해 부르길 잘 했다
 
 이런데서 보람을 다시 한 번 느끼네 히히
 
 
 
 “오호... 밴드공연이라~”
 
 일단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척 해두고~ 킥킥
 
 
 “그 밴드 보컬이 노래는 잘 불렀어?”
 
 신비가 과연 내 노래를 어떻게 들었을까 매우 궁금했다
 
 
 “응... 무지....”
 
 
 
 오옷!!!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걸~?
 
 
 “이때까지 들었던 모든 노래들 중에 제일 좋았어”
 
 얼레?
 
 욕심내서 생각했었던 대답은 ‘응 그냥 괜찮어’였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아버렸네
 
 
 하하하하
 
 
 나도 모르게 입이 귀에 걸려버렸다
 
 전혀 입을 귀에서 떼어내지를 못 했다
 
 
 “피곤하네~ 이제 자야겠어”
 
 “가려구?”
 
 쩝.... 잠이 안 올 것 같아 스타나 몇 판 하려고 한참에
 
 신비가 있어서 같이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내심 좋았는데..... 뭐.... 어때~?
 
 
 신비가 우리학교 학생 7반인 것을 알아낸데다가
 
 내 노래에 대한 평가가 생각보다 훨씬 좋았던 것에 만족...
 
 아니 대만족 해야지 헤헤
 
 
 
 “그래~ 그럼 잘 자~ 내일 보자”
 
 
 키득키득
 
 ‘내일 보자’가 설마 ‘실제로 보자’란 뜻인 줄을 모를걸?
 
 
 “응~그래 너도 잘 자~ 헤헤”
 
 우헤헤 그냥 컴퓨터 끄고 이불 속으로나 들어가서
 
 내일 어떻게 할 지 생각이나 해둬야지~
 
 
 
 그렇게 하루가 흘러 날이 밝았다
 
 
 
 이제 학교 분위기가 많이 할랑해진 것 같다
 
 고 1, 고2들의 기말고사 시험도 끝이 났고
 
 축제도 어제 끝났으니 말이다
 
 여기저기서 어제 축제가 끝나고 뒷정리 남은 것들을 마저 하는 것만 보일 뿐이다
 
 
 아차 그러고 보니 고 3들은 그렇게 할랑한 것까진 아니겠구나
 
 대학 입학 원서 접수를 하느라 여러 가지 생각들과 수능 전과는 다른 긴장이 좀 많겠지
 
 
 
 나는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라
 
 그냥 성적 되는 곳들 중에 입학원서 지원을 할 생각이다
 
 
 학과는.....
 
 노래 쪽으로 갈 수 있는 곳은 성악과 등이겠지만
 
 난 노래를 입시준비 위주로 안 했고 단지 노래가 좋아서
 
 불러왔던 것 뿐이였다
 
 게다가 락발라드 위주로 연습을 해왔으니...
 
 내 꿈인 가수가 되기 위해 난 진학보다는 그 방향으로
 
 내 모든 것을 걸 생각이다
 
 난 나 자신을 믿으니까........
 
 
 
 어쨌거나.....
 
 난 학교로 오자마자 고 3 학생들이 많이 왔을만한 타이밍을 잡고
 
 지금 7반으로 향하는 중이다
 
 
 드디어 신비를 만나보는구나
 
 헤헤
 
 
 어떤 애일까나~?
 
 정말 기대된다
 
 게다가 나를 보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뭐...... 십중팔구 놀라서 뒤로 자빠지겠지? 낄낄
 
 
 나도 참... 사람 놀래키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가...?
 
 
 
 곧 나는 7반 교실 앞으로 다가섰다
 
 7반 학생인 것 같은 여학생에게
 
 신비 좀 불러달라고 할 생각이다
 
 
 
 어디 보자...
 
 오~ 저기 7반 교실에서 한 명이 막 교실 밖을 나서는군
 
 
 나는 그 여학생을 불러세운다
 곱슬머리를 뒤로 묶어낸 앞머리가 일자인 그 여학생은
 
 키가 나보다 조금 더 커서 조금 위로 올려다보았다
 
 
 “저기.....”
 
 “네?”
 
 “7반 학생이세요?”
 
 “네”
 
 “죄송하지만 7반 조신비 좀 불러주세요”
 
 “아~ 신비요? 잠시만요”
 
 
 그 여학생은 곧장 교실 안으로 발을 옮기려고 하더니
 
 바로 다시 내 앞으로 온다
 
 그러고서는 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어,,, 저기... 신비는...?”
 
 곧장 교실로 들어가 신비를 불러 줄 줄 알았던 그 여학생은
 
 뚫어지게 날 쳐다보더니 말을 꺼낸다
 
 
 “근데 저기요..... 혹시 축제 때 노래 불렀던......?”
 
 
 “네 맞기는 한데 그건 왜요?”
 
 뭐지...? 신비는 안 부르고 왜 그 말을 하는거지?
 
 명호가 나한테 우리학교 1학년에서 내 팬이 몇 명 생겼다더라라고 그러던데
 
 혹시 팬의 리더라도 되는가?
 
 
 하핫 나도 참 학교 내에서 팬도 생기네~
 
 쑥스러운걸?
 
 
 
 그러더니 곧 나에게 질문을 한다
 
 “부탁 받아놓고 다짜고짜 뭐 하나 물어보긴 미안한데....
 
 신비 아시겠네요? 아까 신비가 어딨냐고 물은걸 보아하니...”
 
 
 얼레? 이런 예상 밖의 상황은 뭐지?
 
 오히려 내가 신비를 아냐고 질문을 받았다
 
 근데 난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거지
 
 서로 알기는 알지만 그건 배틀넷 상이고.....
 
 이럴 땐 도대체 뭐라고 표현해야 하는거지?
 
 일단은 머뭇거리기도 그러니까 안다고 해야지
 
 
 “네 저 신비 알아요”
 
 
 
 얼렐레?
 
 
 
 그러더니 곧 그녀가 정색하는 눈빛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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