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안싸우고 깔끔하게 끝나서 좋네요. 바르샤의 벽이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극도로 조직력이 올라온 레알이 아무것도 못하게 지네요. 산체스의 골이 터지고
나서는 완전히 바르샤 페이스였습니다. 레알은 조직적인 축구가 안되더군요.
레알이 이기려면 오늘같이 선제골을 넣는 행운과 동시에 극도로 수비적인 전술을 하든가
해야지 답이 없네요
글쎄요. 지금 레알의 상황은 수비축구건 안티축구건 깡패축구건 무조건 바르셀로나를 이길수만 있다면 이겨라! 모드죠.
무리뉴가 원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난 시즌 레전드들의 비판이 있었지만....결국 무리뉴 축구를 '똥축구'라고 비난한 호르헤 발다노 단장이 옷을 벗었으니까요. 현재 감독에게 이만큼 많은 권한을 준 것도 레알 사상 초유의 일이니...
09/10의 인테르 모드는 지난 10/11 때 4차례의 엘클라시코에서 시전했었고 결국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지만 분명 한계도 있었죠.
레알이 수비축구를 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히 이번 만큼은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수페르 코파때도 분명 맞불작전으로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었구요, 미칠듯한 연승 구가중이었으니까요. 게다가 무리뉴의 과거 어떤 팀보다 탄탄한 팀 스피릿과 스쿼드의 두께를 가지고 있었지요. 그런데도 이렇게 홈에서 질 줄이야....
물론 아직도 레알이 선수를 지킬 가능성이 크니(세비야 원정을 이긴다는 가정하에), 우승 경쟁은 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