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좀 이를지도 모르겠으나 슬슬 지선을 복기해보면 합당전 여1 야2각개격파 졸속합당 논란 합당 후 무공천 논란 광주공천 잡음을 생각해보면 생각 이상으로 선전했다고 봅니다. 물론 세월호 참사라는 변수가 있기는 했습니다만, 그걸 고려하더라도 새누리가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있었던것은 사실이니까요. 무엇보다 놀라운것은 대구 부산에서의 야권성향 후보들의 선방 그리고 충청도의 석권 입니다. 분명 전보다 상황이 좋아진것은 확실하다고 보네요.
앞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낼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점은 출구조사에서 이긴다고 나오는 경기도가;;;;; 크흑 아 그대신 서울에서 박원순 시장이 정몽준 후보를 완전히 제압한 것은 정말 기쁘네요. 야권에서 박원순 시장의 프리미엄이 더욱 높아지겠습니다 흐흐.
수도권에서 인천 경기 가져갔다고 여당은 이겼다고 분명 말하겠지만 실상은 다르죠.
부산, 대구에서 예전 같지 않은 표심을 확인했고, 충청도 올킬 당한것도 뼈아픕니다.
더군다나 서울에서는 말그대로 처참하게 발려버렸죠. 시장 선거에서만 33만표 차이(거의 경상도 새누리 몰표 수준의 차이)가 나버린데다가 구청장도 싹쓸이 당하고 기초의원, 광역의원, 그리고 교육감까지...
그리고 별개로 이번 지선에서 야권의 소득은 교육감 선거를 싹쓸이 한 거라고 봅니다. 앞으로 급식문제, 교과서문제 등 일이 터질때마다 그나마 속편하게 있을 수 있겠네요.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멍멍이소리가 나와서 비웃었는데 이게 먹힌거 같단 말이죠...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 지지율과 실제 투표를 보면 야당은 그대로 혹은 오차범위 정도 내에서 움직였는데 여당들이 10% 15%씩 쑥쑥 올라갔으니까요.
아무튼 박근혜라는 캐릭터도 전무후무한듯 싶습니다. 연임 못하는 우리나라의 상황이 다행이라고 느껴질 정도로요.
그래서 아까 YTN에 나왔던 정치평론가도 그 얘기 하더라구요. 그걸 통해서 전 지역의 보수층 숨은표가 결집한 효과가 있었는데,
서울은 씨알도 안먹혔다고...서울은 정말 전략투표를 하는 분위기라고 하는데
저는 그게 서울에서는 미개드립을 덮을만큼의 효과가 없었던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양 쪽 다 이겼다고 보기 민망한 선거죠. 여권이야 말할 것도 없고
야권 역시도 인천에서 지고 영남 교두보는 결국 못찾아왔고, 광역단체장 이겼다고 하는데 2010 스코어에 비하면 새누리당도 더 많이 먹었고,
서울 싹쓸이 얘기하지만 막상 기초단체장 스코어도 확 줄었죠. 결국 서울 빼면 완패라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