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토요일 UFN 33이 12월 7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펼쳐집니다.
UFN은 UFC내에선 큰 규모 대회는 아닙니다.
(UFC대회 분류법..
http://gotmma.tistory.com/4736)
넘버시리즈처럼 PPV로 펼쳐지는 대회는 아니고,UFC FOX처럼 미국공중파에 중계되는 대회도 아닙니다.
타이틀전이 펼쳐지는 경우는 드물고.. UFC의 해외진출을 위해 미국의외의 지역에서 흥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대회인만큼 국내에선 UFN대회는 방송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번 UFN은 국내 MMA팬들에게 꽤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메인이벤트로 안토니오 실바 VS 마크헌트 경기가 펼쳐지거든요.
안토니오 실바는 히어로즈시절부터 활약했던 베테랑입니다. 주로 마이너 단체에서 활약한터라 실력에 비해 인지도가 적었지만 2위 단체인 스트라이크 포스에서 UFC전 챔피언 안드레이 알롭스키와 프라이드 전 챔피언 에밀리아넨코 효도르를 꺾으면서 팬들에게 각인됐습니다. AKA의 헤비급 듀오인 다니엘 코미어와 케인 벨라스케즈에게 패배하며 기세가 꺾였지만, 무패신성이던 트래비스 브라운을 꺾고, 공공의 적이었던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참살시키며 다시 한번 정상권에 도전하게됩니다. 팬들의 우려을 한몸에 받고 케인 벨라스케스에게 재도전했지만 말그대로 순삭당했습니다. 7개월만에 경기를 가지게 되네요.
마크 헌트는 K-1시절부터 쾌남아 이미지로 국내매니아층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MMA전향후 막판에 연패행진을 달리고,몇체급 아래인
맬빈 만호프와 게가드 무사시에게까지 패배하며 사실상 퇴출상태에 빠집니다. 팬들의 뇌리에 사라질 쯤,그는 UFC에 진출하게 됩니다. 대부분팬들의 반응은 '훗~ 니가~!!'였고.. 모든이의 예견대로 첫경기에 섭미션패를 당합니다. 하지만 이후 각성했는지 4연승을 거두고 5관참장의 기세로 주도산에게 달려듭니다만 장렬히 산화합니다. 천하제일 스트라이커 결정전이었던 이 경기에서 투혼을 불살랐지만 숫사자의 기세엔 역부족이었죠. UFC헤비급에서 첫번째 KO패를 경험한 후 역시 7개월만에 재기전을 맞게 되네요.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들간의 경기여서 예측이 쉽지가 않습니다.
안토니오 실바는 큰 체격에 꽤나 웰라운드 선수죠. 하지만 느리고,가끔씩 큰 펀치를 허용하고.. 금방 정줄을 놓더군요.
회복력은 강하지만,금강불괴급 맷집은 아닌 듯 합니다.
라이트헤비급선수였던 마이크 카일에겐 큰 한방을 허용해서 패배직전까지 몰렸고 코미어에게 큰 한방을 맞고 위기에 몰렸고.. 어찌어찌 버티나 싶었지만 재차 큰걸 허용하고 실신해버렸죠. 케인과의 2차전은.. 그냥 언급 안하겠습니다 -_-. 킥복서출신인 콩고에게 수월하게 카운터를 갈겼던 마크헌트라면 좀더 느린 안토니오 실바는 어렵지 않게 상대할 듯 싶습니다.
위기에 빠진 상대선수를 끝장내는거엔 능하지만,일반적인 상황에서 펀치력을 떨어진다는 느낌도 듭니다.
효도르와 알롭스키전에서 상대와의 스탠딩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지만 잘 버틴거지 상대방을 끝장내는 건 아니었습니다. 위기에 몰린 트래비스 브라운과 오브레임을 확실히 참살시키는 걸 보면 역시 파워는 강한 선수입니다만, 초반 스탠딩공방에선 정확도와 리치를 살리기 위해 파워를 약간 포기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맷집으론 p4p 최상위권인 마크헌트에게 안토니오 실바의 스탠딩싸움은 큰 위협이 안될 것 같습니다. 효도르와 알롭스키전처럼 스탠딩에서 상대선수의 압박을 잘 견뎌내고 그라운드로 끌고가서 파운딩으로 짓이기는게 안토니오 실바에겐 가장 좋은 방법일인데요. 나름 스피드있고.. 킥을 잘내지않은 펀처타입인 마크헌트를 어떻게 그라운드로 끌고 갈런지가 관건이겠네요.
마크 헌트는 그라운드에서 취약합니다.
과거보단 월등히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지만,스테판 스트루브와 벤로스웰과의 경기중에선 수차례 넘어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과거와 달리,넘어진 상태에서 잘 버티고 곧잘 스탠딩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130kg에 가까운 몸집에 주짓수 블랙벨트를 장착한 안토니보 실바는 탑에서 상대방을 조지는데 특화된 선수입니다. 그리고 안토니오 실바가 스탠딩에서 상대에게 털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지만,의외로 탑클래스 선수와의 타격전에선 덜 밀리곤 했습니다. 라이트 헤비급선수인 마이크 카일,당시 무명이었던 다니엘 코미어,3류 헤비급선수였던 에릭 펠레에겐 말 그대로 털렸지만, 당대 최강의 타격가였던 알롭스키와 효도르에겐 큰 걸 허용하지 않고 잘 버텼죠. 마크 헌트가 스탠딩에선 당대최강이란 걸 모를리 없을테니.. 긴 리치를 활용한다면 헌트의 스탠딩을 잘 막아낼 수 있습니다. 헌트의 니킥이 특출난 면은 없으니 안토니오 실바가 닥돌로 붙은 다음 우격다짐으로 그라운드로 끌고가는 모양세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종합격투기 선수로써의 완성도나 랭킹상으론 안토니오 실바가 우위지만 개인적으론 팬심담아서 홈버프를 받을(뉴질랜드 국적이긴하지만;;) 마크 헌트의 KO승을 예상합니다. 장단점이 확실하게 나뉘는 선수간의 경기는 뜨뜻미지근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판정가는 경우가 드문 두 선수이니만큼 KO로 승부가 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 경기는 일반적인 대회와 달리 토요일에 펼쳐집니다.
같은 이벤트에선 쇼군 vs 테후나 / 베이더 vs 페로쉬 / 배리 vs 파렐레이의 경기가 있습니다.
쇼균VS테후나은 이름값과 달리 쇼군이 언더독입니다. 쇼군은 하락세고.. 테후나는 레슬링이 약한 타격가인데 레슬링이 없는 쇼군은 테후나에게 있어서 좋은 기회죠.
페로쉬와 파렐레이는 홈무대인 호주선수들입니다. 전력상으론 확실히 언더독인데 홈무대 버프도 있고 베이더와 배리는 의외로 헛점이 있는 선수니 한가닥 기대걸어봐야겠네요. 개인적으론 베이더와 배리의 완승을 생각합니다만..-_-
파렐레이는 최무배선수에게 200여발을 적중시키고 경기종료 5초전 역전패당한 그 선수 맞습니다.
경기는 지금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오전 10시50분부터요
인터넷에서 티빙이나 스포티비로 시청이 가능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지금부터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요
http://www.tving.com/live/player/C01221
* kimbilly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12-07 17:20)
* 관리사유 : 불판 게시판에 적합한 게시글입니다.